<경기> 오산 버드파크,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곳

비 오는 날 어디 갈지 고민된다면, '오산 버드파크'

오산 버드파크는 오산 시청에 위치한 실내 동물원입니다. 
이름은 버드파크이지만, 조류뿐만이 아니라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소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 사설 실내 동물원보다는 훨씬 큰 규모의 실내 동물원입니다. 또한 내부 역시 일반 빌딩보다 훨씬 높은 층고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가 내부 중간중간에는 진짜 식물들을 이용한 매우 멋진 조경이 있어 실내임에도 마치 실외에 있는 듯 실감 나는 자연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1. 위치 및 가는 법 

주소: 경기 오산시 성호대로 141 오산시청 
오산 버드파크는 오산 시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서울역 기준 약 54km 떨어져 있으며, 자차 이동시 약 한 시간 15분 정도소요 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1호선 오산역에서 내리신 후 택시나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오실 수 있습니다. 

2. 이용 요금 

성인 (중학생 이상) 23000원 / 소인 19000으로 가격 자체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다만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여 예약 시 약 18~19% 할인이 들어가서 성인 18500원 / 소인 15500이며, 동물원의 규모나 체험 내용에 비교하면 가성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네이버 페이로 예매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3. 주차 

바로 앞에 있는 오산시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1시간 무료이며 이후 30분에 500원이 부과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이지만 이용객이 많아 많이 혼잡합니다. 만차일 경우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운암 공영 주차장을 이용 할 수 있는데요,  2시간이 무료이며 이후에는 30분마다 600원이 부과됩니다.  다만 운암 주차장 이용 시 퇴장 시 안내데스크에 문의가 필요합니다.

4. 관람+체험

입장 후 1층부터 천천히 올라가며 관람하시면 됩니다. 

1층은 자연과 공존을 위한 환경보호의 테마관이라고 하는데,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린이들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부모입장에서는 매우 마음에 드는 공간입니다. 물론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2층부터가 본격적인 관람공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커다란 새장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는 앵무새장에 들어가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토끼장에 들어가면 너무나 귀여운 토끼들이 당근은 먹으려고 다가오기도 합니다. 단, 관람객이 많을 때는 배부른 동물들이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각 시간별로는 생태 설명회가 있습니다.  각종 동물에 대해 전문 사육사가 나와서 설명도 해주시고 눈앞에서 볼 수 있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꼭 당일 시간표 체크하시고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는 악어를 눈앞에서 보고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도 있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까지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시설도 좋고 즐거운 체험들이 있지만, 버드파크는 외부에도 거대한 나무를 테마로 한 커다란 놀이터가 있습니다. 관람을 마친 아이들은 여기서 시간을 더 보낼 수도 있습니다.이 시설은 굳이 버드파크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지 않아도 이용 가능합니다. 여름 한정으로는 물놀이터로도 운영한다고 하니, 하루종일도 놀 수도 있겠습니다. 

5. 팁 

- 먹이 주기 체험 

입장 시 안내 데스크에서 체험 먹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니 놓치지 말고 구매하여 입장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앵무새들을 위한 해바라기씨 1000원 
잉어와 거북이를 위한 사료 1000원 
카피바라 거북 토끼를 위한 야채스틱 2000원 
핀치를 위한 좁쌀 1000원 
4가지 모두를 포함한 세트살품 구매 시는 4천 원이니까 세트로 구매하시는 게 이득입니다. 혹시 중간에 먹이를 다 줘서 추가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2층 카페에서도 판매 중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분양샵

버드파크 3층에 분양샵이 있습니다. 곤충이나 파충류 등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냄새

동물들이 있는 공간이니 만큼 냄새가 살짝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내부는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 카페

2층에 카페가 있습니다.  떡볶이, 컵밥. 핫도그와 토스드, 버거, 볶음밥 등 다양한 간식과 식사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종 커피와 차도 있습니다. 본격 식사보다는 간식 정도로 가볍게 드시기에 좋습니다. 

- 온도

관람하시다 보면 각 층별로 온도가 다른 것을 느끼 실 수 있을 겁니다. 각 층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맞춘 온도라고 합니다. 저층이 온도가 낮고, 고층은 상당히 높습니다. 가벼운 외투나 겉옷을 입혀 입장하셨다가 위층에서는 벗기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엄마에게는 들고 다녀야 해서 귀찮아도 동물들에게는 매우 바람직하고 당연한 일이겠지요. 

-락커

1층에 무료 락커가 있으니 겨울철 무거운 외투를 보관하시거나 짐 가방을 보관하시기 편리합니다. 

6. 관람 추천 연령 및 대략적인 관람 시간

동물을 좋아하는 모든이에게 추천합니다. 어린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도 많지만, 의외로 데이트하는 커플들도 많고 또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약 3시간 가량은 충분히 놀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총평

사설이지만, 저는 많은 부모님들이 그렇듯 어린 자녀를 위해 개인이 운영하는 실내 동물원에 몇 번 가보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너무 좋아했지만, 저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편하지가 않았었습니다. 그렇다고 실외 동물원이 괜찮다는 것도 아니고, 오산 버드파크도 모두 다 괜찮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어느 정도 중간선에서 타협을 한다면, 오산 버드파크는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좁지 않은 공간이라 (물론 이것도 인간들 기준이긴 합니다) 그나마 소개할 만하다 싶어 고민하다 소개합니다. 비 오는 날 어디갈 곳이 없어 고민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